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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트루스퀘어 오픈하트(RADO True Square Open Heart) 1년 사용기 – 첫 기계식 시계, 아직도 설레는 이유

pandada 2025. 6. 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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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나는 시계에 1도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그러다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던 분이 로렉스를 차고 있는 걸 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게 계기가 돼서 본격적으로 시계라는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공부를 좀 하다 보니 이게 끝도 없는 세계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세이코 GPS 모델을 고려하기도 했어요.

근데 아무래도 대중적인 모델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백화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유니크한 스퀘어 디자인,

그리고 세라믹 소재에 꽂혀서 결국 RADO True Square Automatic Open Heart를 데려오게 됐습니다.


✨ 유니크한 디자인, 데일리로도 손색없는 청판

내가 산 모델은 청판인데, 조명 아래서는 확 튀는 느낌이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착용하면 정장에도 잘 어울리고, 캐주얼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튀는 듯 안 튀는 듯한 그 애매한 선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너무 튀지 않으면서 존재감은 확실하다고 해야 하나...

지금은 오메가랑 번갈아가면서 차고 있지만, 오메가를 들이기 전에는 거의 10개월 동안 메인 시계로 매일같이 차고 다녔어요. 지금도 이틀에 한 번은 꼭 차는 시계랍니다.

 


🫧 1년간의 착용감 – 가볍고, 기스 없고, 광택 그대로

세라믹 소재라서 가볍고, 기스에 강한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회사 동료가 차고 있는 로렉스 메탈 시계보다 훨씬 가볍더라구요. 손목에 부담도 없고, 무엇보다 1년 동안 정말 많이 차고 다녔는데 기스가 1도 안 났어요.

문에 손목 부딪힌 적도 여러 번 있었는데 전혀 손상 없음!

 

참고로 버클(걸쇠) 부분은 티타늄인데, 여긴 잦은 탈착 때문에 미세 기스는 좀 생겨요.

하지만 손목에 차고 있으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별 신경 안 쓰여요.

다만, 세라믹이 너무 광택이 유지되다 보니 얼굴 기름(?) 같은 게 묻었을 때는 닦아주는 게 좋아요.

햇빛 아래 있으면 은근 티가 나더라구요. 이런 거에 민감한 분들은 가끔씩 닦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스켈레톤 무브 - 보는 맛이 있다

이 시계는 오픈하트, 그러니까 다이얼에서 내부 무브먼트가 들여다보이는 구조예요. 이게 생각보다 간지 제대로입니다. 정말 기계식 시계의 매력이 뭔지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예요. 지금도 볼 때마다 "참 잘 샀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 파워리저브와 정확성 - 실사용 기준

스펙상 80시간 파워리저브라고 했는데, 주중에 월~금 착용하고 주말에 안 차고 두더라도 월요일 되면 정확히 시간 맞춰져 있는 거 보니 거의 맞는 것 같아요. 근데 최대 리저브 시간까지 채워본 적은 없어요. 아무래도 주말엔 안 찰 때도 있다보니...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다음과 같은 스펙을 가지고 있어요:

  • 케이스 사이즈: 38mm
  • 소재: 하이테크 플라즈마 세라믹
  • 방수: 50m
  • 무브먼트: 오토매틱, 최대 80시간 파워리저브
  • 사파이어 크리스탈, 스크래치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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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ado.com/ko_kr/true-square-automatic-open-heart-r27083202.html

 

True Square Automatic Open Heart

라도는 정사각형의  하이테크 세라믹 시계 제작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트루 스퀘어는 라도의 시그니처 형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정사각형 형태의 주입형 모노블럭 하이테크 세라

www.rado.com


📌 현실적인 단점도 몇 가지

장점만 이야기하면 믿음이 안 가니까, 단점도 솔직히 적어볼게요.

  1. 오메가 차고 나서 라도 차면 미세하게 소리가 들려요.
    진짜 째각째각... 기계식 시계니까 당연하긴 한데, 오메가가 조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이래서 사람들이 ‘윗등급 갔다가 아랫등급 못내려온다’는 말을 하나 봅니다.
  2. 초기 구성품이 조금 심심했어요.
    오메가처럼 이것저것 챙겨주는 건 없었고, 보관함도 일반 보관함이에요. 그래도 금액대비 퀄리티는 훌륭합니다. 구성품은 다음 포스팅에서 따로 써볼 예정이에요.


🟫 라도, 입문용으론 훌륭한 브랜드

시계 처음 사면서 브랜드나 무브먼트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는데,
라도는 스위스 메이드, ETA 기반 무브먼트, 하이테크 세라믹 등 장점이 많은 브랜드.

5년 보증이고, 2년에 한 번 점검 권장.


내년 쯤에는 내부 점검 맡길 예정이에요.
구매할 때 보증기간이 5년이고, 2년에 한 번 점검 권장이라고 들었거든요. 유지관리도 잘 해줘야 오래 쓰죠.


🧊 마무리 – 첫 기계식 시계, 애정으로 끝까지

비록 지금은 오메가가 메인이 되긴 했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산 기계식 시계라는 의미에서 라도 트루스퀘어는 내게 정말 특별한 존재예요. 앞으로도 몇십 년은 잘 부탁할 시계고, 질리지도 않는 디자인에, 기스도 안 나는 내구성까지.

시계 입문자이면서도 조금은 유니크한 모델을 찾는 분들에게는 정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시계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구매할 때 받았던 구성품에 대해서도 한 번 정리해볼게요. 라도 수첩도 아직 안 썼는데, 나중에 써보면 그것도 같이 후기로 남겨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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