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도 트루스퀘어 오픈하트(RADO True Square Open Heart) 1년 사용기 – 첫 기계식 시계, 아직도 설레는 이유
작년 이맘때쯤, 나는 시계에 1도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그러다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던 분이 로렉스를 차고 있는 걸 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게 계기가 돼서 본격적으로 시계라는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공부를 좀 하다 보니 이게 끝도 없는 세계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세이코 GPS 모델을 고려하기도 했어요.
근데 아무래도 대중적인 모델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백화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유니크한 스퀘어 디자인,
그리고 세라믹 소재에 꽂혀서 결국 RADO True Square Automatic Open Heart를 데려오게 됐습니다.
✨ 유니크한 디자인, 데일리로도 손색없는 청판
내가 산 모델은 청판인데, 조명 아래서는 확 튀는 느낌이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착용하면 정장에도 잘 어울리고, 캐주얼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튀는 듯 안 튀는 듯한 그 애매한 선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너무 튀지 않으면서 존재감은 확실하다고 해야 하나...
지금은 오메가랑 번갈아가면서 차고 있지만, 오메가를 들이기 전에는 거의 10개월 동안 메인 시계로 매일같이 차고 다녔어요. 지금도 이틀에 한 번은 꼭 차는 시계랍니다.
🫧 1년간의 착용감 – 가볍고, 기스 없고, 광택 그대로
세라믹 소재라서 가볍고, 기스에 강한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회사 동료가 차고 있는 로렉스 메탈 시계보다 훨씬 가볍더라구요. 손목에 부담도 없고, 무엇보다 1년 동안 정말 많이 차고 다녔는데 기스가 1도 안 났어요.
문에 손목 부딪힌 적도 여러 번 있었는데 전혀 손상 없음!
참고로 버클(걸쇠) 부분은 티타늄인데, 여긴 잦은 탈착 때문에 미세 기스는 좀 생겨요.
하지만 손목에 차고 있으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별 신경 안 쓰여요.
다만, 세라믹이 너무 광택이 유지되다 보니 얼굴 기름(?) 같은 게 묻었을 때는 닦아주는 게 좋아요.
햇빛 아래 있으면 은근 티가 나더라구요. 이런 거에 민감한 분들은 가끔씩 닦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스켈레톤 무브 - 보는 맛이 있다
이 시계는 오픈하트, 그러니까 다이얼에서 내부 무브먼트가 들여다보이는 구조예요. 이게 생각보다 간지 제대로입니다. 정말 기계식 시계의 매력이 뭔지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예요. 지금도 볼 때마다 "참 잘 샀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 파워리저브와 정확성 - 실사용 기준
스펙상 80시간 파워리저브라고 했는데, 주중에 월~금 착용하고 주말에 안 차고 두더라도 월요일 되면 정확히 시간 맞춰져 있는 거 보니 거의 맞는 것 같아요. 근데 최대 리저브 시간까지 채워본 적은 없어요. 아무래도 주말엔 안 찰 때도 있다보니...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다음과 같은 스펙을 가지고 있어요:
- 케이스 사이즈: 38mm
- 소재: 하이테크 플라즈마 세라믹
- 방수: 50m
- 무브먼트: 오토매틱, 최대 80시간 파워리저브
- 사파이어 크리스탈, 스크래치 방지
https://www.rado.com/ko_kr/true-square-automatic-open-heart-r27083202.html
True Square Automatic Open Heart
라도는 정사각형의 하이테크 세라믹 시계 제작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트루 스퀘어는 라도의 시그니처 형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정사각형 형태의 주입형 모노블럭 하이테크 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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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적인 단점도 몇 가지
장점만 이야기하면 믿음이 안 가니까, 단점도 솔직히 적어볼게요.
- 오메가 차고 나서 라도 차면 미세하게 소리가 들려요.
진짜 째각째각... 기계식 시계니까 당연하긴 한데, 오메가가 조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이래서 사람들이 ‘윗등급 갔다가 아랫등급 못내려온다’는 말을 하나 봅니다. - 초기 구성품이 조금 심심했어요.
오메가처럼 이것저것 챙겨주는 건 없었고, 보관함도 일반 보관함이에요. 그래도 금액대비 퀄리티는 훌륭합니다. 구성품은 다음 포스팅에서 따로 써볼 예정이에요.
🟫 라도, 입문용으론 훌륭한 브랜드
시계 처음 사면서 브랜드나 무브먼트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는데,
라도는 스위스 메이드, ETA 기반 무브먼트, 하이테크 세라믹 등 장점이 많은 브랜드.
5년 보증이고, 2년에 한 번 점검 권장.
내년 쯤에는 내부 점검 맡길 예정이에요.
구매할 때 보증기간이 5년이고, 2년에 한 번 점검 권장이라고 들었거든요. 유지관리도 잘 해줘야 오래 쓰죠.
🧊 마무리 – 첫 기계식 시계, 애정으로 끝까지
비록 지금은 오메가가 메인이 되긴 했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산 기계식 시계라는 의미에서 라도 트루스퀘어는 내게 정말 특별한 존재예요. 앞으로도 몇십 년은 잘 부탁할 시계고, 질리지도 않는 디자인에, 기스도 안 나는 내구성까지.
시계 입문자이면서도 조금은 유니크한 모델을 찾는 분들에게는 정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시계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구매할 때 받았던 구성품에 대해서도 한 번 정리해볼게요. 라도 수첩도 아직 안 썼는데, 나중에 써보면 그것도 같이 후기로 남겨보려구요. 😊